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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음 연구소

1주일간 도심 vs 교외 수면 질 비교 실험

by 새로운 시작2025 2025. 8. 17.

도심에 사는 사람과 교외에 사는 사람은 전혀 다른 ‘소리의 풍경(soundscape)’ 속에서 잠을 잡니다.
도심의 밤은 완전히 고요해지지 않습니다. 자동차 엔진음, 버스 브레이크 소리, 오토바이 가속음, 사람들의 대화, 편의점 냉장고 모터 소리까지 이어집니다.
반면, 교외는 기본적으로 조용하지만 새벽에 개 짖음, 닭 울음, 개구리 합창처럼 ‘자연 소리’가 존재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용한 교외에서 자면 무조건 숙면’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수면 데이터와 체감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번 실험은 동일한 사람이 도심과 교외에서 각각 7일씩 생활하며 수면 질을 측정·비교해, 환경 변화가 수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한 것입니다.

1주일간 도심과 교외 수면 질 비교 실험 결과 정리

도심과 교외의 수면 질 측정 환경과 조건

 실험자: 39세 남성, 불면증 병력 없음, 카페인 섭취 하루 1잔 이하


측정 기간:

 - 도심 구간: 2025년 7월 1일~7일 (서울 마포구)

 - 교외 구간: 2025년 7월 15일~21일 (경기 가평군)

측정 장비:

 - Class 1 소음계(Brüel & Kjær 2250, 1초 간격 기록)

 - 갤럭시 워치6(수면 단계, HRV, 각성 횟수 기록)

 - 실내 환경 센서(온도·습도·CO₂·조도 기록)

숙소 조건:

 - 도심: 15층 아파트, 대로변에서 직선 80m, 이중창(로이 복층유리), 방음커튼 설치

 - 교외: 단독주택 2층, 차도에서 직선 200m, 단일창 알루미늄 샷시, 방음커튼 없음

생활 패턴 통제:

 - 취침 시간: 23:00, 기상 시간: 07:00 고정

 - 카페인 섭취 제한,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30분 이내로 제한

 - 주중·주말 동일 패턴 유지

 

도심 데이터

환경 측정치(야간 평균):

 - LAeq: 54dB, Lmax: 78dB

 - 주요 소음원: 자동차 가속·감속, 오토바이, 대화 소리, 건물 기계음

 - 실내 온도: 25.3℃, 습도: 56%

 - CO₂: 평균 800ppm, 조도: 3~5lux

 

수면 데이터(7일 평균):

지표 평균값 최저 최고
수면 효율 (%) 85 81 89
깊은 수면 (%) 16 14 18
REM (%) 21 20 23
각성 횟수(회) 3.2 2 5
HRV (ms) 40 35 44
RHR (bpm) 58 56 60

체감 기록:

 - 7월 2일 01:15: 오토바이 급가속(80dB)로 깜짝 각성

 - 7월 5일 03:42: 대로변 쓰레기 수거차 경적(76dB)으로 각성 후 재입면 10분

 - 일반적으로 자정~02시 사이 불규칙 피크 소음이 많아 깊은 수면 연속성이 끊김

 

교외 데이터

환경 측정치(야간 평균):

 - LAeq: 44dB, Lmax: 71dB

 - 주요 소음원: 개 짖음, 닭 울음, 개구리 울음, 간헐적 차량 통과

 - 실내 온도: 26.1℃, 습도: 64%

 - CO₂: 평균 750ppm, 조도: 0~2lux

 

수면 데이터(7일 평균):

지표 평균값 최저 최고
수면 효율 (%) 88 85 91
깊은 수면 (%) 18 16 20
REM (%) 22 20 24
각성 횟수(회) 2.1 1 3
HRV (ms) 44 41 47
RHR (bpm) 56 54 58

체감 기록:

 - 7월 16일 04:45: 인근 닭 울음(69dB)으로 각성, 재입면 5분

 - 7월 18일 01:20: 간헐적 개 짖음(65dB) → 깊은 수면에서 얕은 수면으로 전환

 - 전반적으로 도심보다 피크 소음 횟수는 적지만, 동물 소리가 새벽에 몰려 발생

 

도심과 교외의 수면 질 비교 분석 및 결론

1) 평균 소음 수준: 도심이 교외보다 LAeq 약 10dB 높음

2) 피크 소음 패턴:

   도심: 자정~02시, 불규칙 차량·기계음

   교외: 새벽 04~05시, 동물 소리 집중

3) 수면 효율: 교외 +3%p 향상

4) 깊은 수면 비율: 교외 +2%p 상승

5) 각성 횟수: 교외에서 평균 1.1회 감소

6) HRV/RHR: 교외에서 회복 지표(HRV↑, RHR↓) 개선

7) 체감:

   도심: 피크 소음 강도 높아 ‘깜짝 각성’ 빈번

   교외: 강도는 약하지만 새벽 각성으로 기상 시점 당김 현상 발생

 

결론

교외 환경이 평균적으로 수면 지표를 개선시키지만, 새벽 동물 소음은 도심의 자정 소음만큼 각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질 개선을 위해서는 단순히 ‘조용한 곳’이 아니라, 수면 시간대와 맞지 않는 소음 발생 패턴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새벽에 활동하는 동물이 많은 농촌·교외 지역은 방 창문 방향과 위치를 고려해야 하며, 도심에서는 이중창·방음커튼·마스킹 소리 사용이 큰 효과를 냅니다.